메드트로닉·애보트, 2형 당뇨병 환자 CGM 영향 분석 연구결과 공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급성 당뇨병 사건 및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 입증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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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효능도 입증하면서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간 1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게 혈당 조절 및 저혈당 위험 감소를 위해 권장됐던 데서 더 나아가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과 급성 당뇨병 사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의료기기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CGM, 2형 당뇨병 환자에선 제한적 권고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은 환자의 혈당을 목표치까지 낮추는데 도움을 주지만 심각한 저혈당증 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포함한 급성 당뇨병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2021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서는 CGM은 나이 또는 당뇨병 유형과 관계없이 다회 인슐린요법을 받는 환자에게 권고되고 있다.

특히 CGM이 환자의 혈당 패턴 교정, 당화혈색소(HbA1c) 개선에 도움을 주고 교육훈련 및 추적관리와 같은 프로그램과 함께 제공될 때 혈당관리가 더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한국은 좀 다르다. 대한당뇨병학회(KDA) 2021 진료지침에 따르면 1형 당뇨병 성인의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CGM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2형 당뇨병은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을 받는 환자 또는 다른 형태의 인슐린 치료, 경구용 항당뇨병제를 복용하는 성인 환자로 제한적으로권고하고 있다.

 

CGM, 2형 당뇨병 환자 급성 당뇨병 사건·당화혈색소 감소

이런 가운데 메드트로닉과 애보트는 최근 자사의 CGM 제품을 이용해 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효능효과를 알아본 연구 결과를 잇달아 발표했다.

두 연구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CGM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효능을 보였다.

우선 애보트 CGM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급성 당뇨병 사건에 따른 입원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RELIFE 연구를 프랑스 개원의 Bruno Guerci 박사 연구팀이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급성 당뇨병 사건에 따른 입원 위험에 대해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향적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프랑스 청구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17년 1월 8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프랑스에서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을 받으면서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처방받은 2형 당뇨병 환자 5933명을 추렸다.

연구 결과,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사용하기 전 환자의 2.01%는 급성 당뇨병 사건으로 입원했지만,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사용한 1년 후에는 입원률이 0.75%에 불과했다. 아울러 2년 후에는 0.6%만 급성 당뇨병 사건으로 입원했다.

급성 당뇨병 사건 발생도 감소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사용하면서 75% 줄었고, 심각한 저혈당증은 44% 감소했다.

이 같은 급성 당뇨병 사건 발생 위험 감소 경향은 2년 후에도 지속됐는데, 특히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43% 추가적으로 발생 비율이 줄었다.

연구팀은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을 시행 중인 2형 당뇨병 환자의 급성 당뇨병 사건을 줄이는 가치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을 받지 않고 항당뇨병제만 복용하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으로 CGM을 사용할 때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최근 강북삼성병원 문선준 교수 연구팀은 메드트로닉 CGM 가디언커넥트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CGM 사용을 평가하는 연구는 상당히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연구는 이전에 다회 인슐린 요법을 받지 않고 경구용 항당뇨병제를 복용함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 61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CGM 1회기 치료군(치료군1), CGM 3개월 간격 2회기 치료군(치료군2),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돼 CGM의 간헐적 사용에 대한 효능을 평가 받았다.

1차 목표점은 치료 6개월째 당화혈색소 변화였다. 61명 환자 중 48명이 연구를 완료했다.

연구 결과, 치료 3개월째 치료군1과 치료군2는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감소를 보였다(각 adjusted difference -0.6%, -0.64; p=0.044, 0.014).

그러나 치료 6개월 후 당화혈색소 변화는 3개월 간격으로 2회 CGM을 사용한 치료군2에서만 변화가 유의미했다(adjusted difference -0.68; p=0.018).

특히 CGM을 장착한 군에서 하루에 1.5회 이상 혈당을 측정한 환자는 치료 3개월째와 6개월째 모두 당화혈색소가 유의미하게 줄었다.

그러나 1.5회 미만으로 혈당을 자가측정한 환자는 개선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을 받지 않았으면서 경구용 항당뇨병제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CGM의 간헐적 단기 사용은 자가혈당측정을 자주 시행하는 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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